No. 51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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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는 뒷거리에서도 가장 더러운 곳에서 나고 자라왔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먹던 것.
부모님이 자기를 실수로 잃어버렸고 지금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꿈을 꿔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부모가 자기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버리고 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 부모도 지금은 죽고 없다고 합니다.

루크는 자기가 특별할 것 하나 없이 죽어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극우성 알파'

인구 대비 0.001%의 특별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형질.
루크는 자기가 극우성 알파라는 걸 알고 난 후로 골목길 아이들의 대장이 되어
소매치기 등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비참해도 앞으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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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보지 못한 푹식푹신한 무언가의 위였습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방.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해하며 루크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루크의 나이는...

~3: 13
~6: 14
~9: 15
~12:16
우리루크 몇짤...?(두근두군
"몇 살이야?"

젊은 남자의 목소리.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루크의 눈에 금발의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시선이 마주치자 남자는 안심하라는 듯 웃어보였지만 뒷골목 출신인 루크는 성인 남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대답 대신 무기로 쓸 것을 찾아 눈을 굴리는 루크에게 남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주변 파악하려는 건 좋지만 눈 굴이는 게 다 보이네. 어린 걸 감안해서 한... 5점 정도는 쳐 줄까. 그래서, 몇 살이야?"

14살이지만... 굳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고 루크는 생각했습니다.

극우성 알파가 인류 중 극소수만 차지하는 형질이라는 뜻은, 그들이 뿜어내는 페로몬이 다른 사람들을 손쉽게 짓누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위압감은 뱀 앞의 개구리 같은 본질적인 것이라, 뒷골목의 성인 남자들도 루크에게 한 수 접어주곤 했습니다. 질문은 이 쪽에서 할 말입니다. 루크는 대답 대신 입을 열었습니다.

"여긴 어디야? 난 왜 여ㄱ...."

다음 순간, 루크는 엄청난 통증과 함께 뒤로 밀려 넘어갔습니다. 침대의 스프링이 출렁거리며 작은 몸이 매트에 파묻혔습니다. 한 팔로 목을 졸라 바닥에 메다꽂은 남자가 여전히 사람좋게 웃었습니다.

"멏 살."

홀: 말해준다.
짝: 반항한다.
12: 반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짧은 내용에서조차 섹스텐션...오지는부분...흐흐흑 금발켄 넘 위험하고 잘생겼어요 ㅠ ㅠㅠ이와중에 페로몬으로 짓누르려고 하는 루크 정말 간크군옄ㅋㅋㅋ
'숨을...못 쉬겠어.'

남자의 손에 목이 졸리고 있기 때문에? 아니.

뒷골목에서, 아니 거리에서조차 자신보다 센 알파는 없었습니다.
루크의 페로몬의 질은 오메가들은 물론이고
열성 알파, 우성 알파들까지도 자신에게 절절매게 했습니다.
지금은 뒷골목 아이들의 대장에 불과하지만, 미래가 기대된다며
자신을 스카웃하려는 알파를 만나본 적도 있습니다.
그 남자도 자신을 당해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남자만큼 위험한 페로몬을 뿜어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죽어...'
'죽을 거야...'

뒷골목에서 살던 루크는 사람이라기보단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의 생리를 생각하면, 그들의 본질에 좀 더 가까운 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답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본능이,
자신이 극우성 알파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론 한번도 남에게
숙여본 적 없는 소년의 혀를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열...네, 컥, 네...살..."

대답하자마자 숨이 트이는 걸 느끼며 루크는 침대 바닥에서 컥컥댔습니다.

"대답 잘 하네. 그래야지.
좀 멍청한 줄 알았는데, 다행이군."

남자는 웃으며 자신의 장갑을 다시 매만졌습니다.
루크는 숨을 몰아쉬며 남자에게서 뒤로 기어 물러났습니다.


이 새끼는 대체 뭐지?
부자?
어제 소매치기한 놈인가?
이런 놈은 없었는데, 문제될 만한 물건이라도 있었던 건가?
그보다 왜 날 여기 데려온 거지?
극우성 알파씩이나 되는 놈이 좀 그냥 넘어가지, 젠장...!

이를 뿌득 갈던 루크는 사내에게 들키지 않게 문을 곁눈질했습니다.

홀: 문으로 도망친다
짝: "아저씨는...누구세요? 아빠가 저 기다려요."
ㅠㅠㅜㅠㅠㅠ아 선택지 미친귀여움..ㅜㅜㅜㅜㅡㅎ흑 동물가튼 아기루크...너무귀엽군여....사회화하자 루크야....ㅜㅜㅜㅜㅜ(???.
루크는 재빨리 문과 자신, 남자 사이의 거리를 재었습니다.

남자는 침대 위에서 물러나 아까 앉아있던 티 테이블로 돌아갔습니다. 다리를 꼬고 걸터앉은 채 과자 봉지를 뜩고 먹기 시작합니다. 루크는 저절로 귀가 곤두서는 것을 참고, 소리내지 않고 침대 빆으로 발을 내밀었습니다. 비삭바삭 소리내며 감자칩을 먹던 남자가 "너도 먹을래?" 하고 선심 쓰듯 과자를 집어든 순간, 루크는 용수철처럼 튀어나갔습니다.

'열려라...!'

잠긴 문이라면 탈출은 실패입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코 앞에 다가온 문짝. 루크는 이를 악물고
달리는 그대로 부딪혔습니다. 무거워 보이던 문은 몸으로 밀어붙이자 생각보다 쉽게 열렸습니다.

모험을 성공한 기쁨이 루크의 가슴에 가득찼습니다. 이대로 튀어야지. 다행히 다리는 빠릅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서 경찰에 신고할겁니다.

'병신새끼, 문을 잠궈뒀어야지! 이대로 튀어야... ...?!'

숨을 헐떡이며 마저 달리려던 루크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문 밖에 펼쳐진 풍경은 바깥이 아니라 또다른 실내. 밖으로 이어질만한 통로는 보이지 않고, 똑같은 문이 주르륵 늘어선 복도가 괴물의 아가리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루크는 문 안에 문이 있는 집은 상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미친 듯이 다른 문을 열려고 두들긴 루크의 목덜미에 선득한 손이 닿았습니다.

"다른 방이 궁금해? 집 소개를 받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루크의 몸이 허공으로 들렸습니다. 목덜미를 쥐고 개처럼 들어올린 남자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여상스레 말했습니다.

"거기는 빈 방이야. 손님 올 때나 쓰지. 아까 있던 방도 비슷한데 너 재울 때 쓰려고 해.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 들면 말하도록."

"컥, 커억...!"

"남자애는 파란 색을 좋아하니까 파란 벽지 방으로 했는데 너는 다른 색을 좋아할지도 모르니까..."

"이, 이거 놔, 숨막... 주, 죽겠...."

"음, 뭐, 네 취향을 존중해."

"지금, 윽, 취향이 중요해?!"

사람을 목 잡고 허공에 달아놓고 벽지 색깔을 운운하다니요. 존중해 줄 번지수가 한참 틀렸습니다. 남자는 정말 미친 것 같았습니다.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지른 루크를 남자가 재미있어하는 얼굴로 짤짤 흔들었습니다.

"아니면 뭐야. 설마 체크메이트였어?"

홀: 집 궁금했던거 맞아여
짝: 도망간거다 새꺄
12: 울먹
흑흑...어케 이런 명문을 지하철에서 타이핑으로 쓰실 수 있는 것...?ㅠㅠ... ㅠㅠㅠ...루크 욕은 할 줄 아는데 문 안에 문이 있는 걸 모르는 거 넘 애 티 나는군욬ㅋㅋㅋ 길거리에서도 쓰레기나 주워먹고 살고 그랬을듯... 남이 버린 상한 햄버거 뭐 이런... 크으으 선득한 손 이켄의수인가요 휴 이손으로 루크 만지는 거 넘 섹시한 시츄입니다.... 벽지까지 신경써주는 이켄 넘 훌륭한 주인님이군여... 취향존중도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계속 흔들어대는 통에 루크는 짧은 멀미에 시달렸습니다.
흔들다 흔들다 루크가 조용해지자 남자의 손은 그제서야 멈췄습니다.

켁켁대면서 루크는 생각했습니다.

'이 새끼...정말 미친 놈이야...!'

루크는 좀 더 얌전하고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습니다.

"집이 궁금해서 나와봤어요."[도리도리]

순진한 척 이켄을 올려다보며 루크는 말했습니다.

"목이 아픈데 놔 주시면 안 될까요?"

보통 자기같이 어린아이가 빌면 어른들은 제법 말을 잘 들었습니다.
이 미친놈에게도 통할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항상 해 볼만 한 법입니다.

"좋아."

'통했다?!'

거칠게 흔들던 것과는 달리 내려주는 동작은 생각보다 상냥했습니다.
루크는 사뿐하고 내려서서 자기 목 상태를 확인해보곤
아까 전 자신이 확인한 복도를 떠올렸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탈출은 이 남자가 없을 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저는 왜 데려오셨어요?"
하고 말하던 루크는 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입 밖으로 내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의 어린 생각이었지만,
혹시 모릅니다.

홀: "설마...제 아버지세요?"
짝: "전 아저씨 물건은 훔친 적 없는데..."


아..아아악..아기루크 붙잡고 뺨물어뜯고싶어여...쪼옥쪽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홀 선택지 존나귀엽..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제 아버지세요?"

정말로 부끄러웠지만, 만약, 정말이라면.
루크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갓 버려진 아이 같은 눈을 하고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선글라스 너머로 눈이 동그래지고, 색을 알 수 없는 눈동자가 이채를 띕니다. 그리고 남자는....

"......푸... 푸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
"?!"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루크의 머리를 남자의 커다란 손이 와다다다 헤집었습니다. 루크는 그 손엔 가족을 대하는 정은 없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를 대하는 듯한 미소와 손놀림. 남자의 얼굴에는 갖잖은 질문을 하는 어린아이를 재미있어하는 악의가 가득했습니다.

"그건 네 희망사항이야? 어디보자... 내가 널 만들려면 완전 꼬맹이 시절부터 좆질을 했다는 소리겠네. 못 만들 건 없겠지만 좀 이상하지?"
"......아니면 그냥 아니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화났어?"

굳이 부끄러운 질문을 하게 만들어놓고, 아니면 아닌대로 설명이나 해 줄 것이지 비웃기나 하고. 루크는 자신의 기대가 깨져나간 것 만큼 남자의 비웃음에도 수치를 느꼈습니다.

"....아, 아니면, 왜 저같은 고아를 데려왔겠나 하고... 생각한 것 뿐이라구요. 아저씨같은 부자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아하."

남자는 루크의 손을 잡아서 꼭 쥐었습니다. 손아귀에 쏙 들어가는 작은 손을 펴고 조물대다가 "말랑말랑하네..."하고 중얼거리더니 굳은살은 금방 생긴다면서 주먹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루크는 손이 장난감처럼 만져지는 내내 입술을 비죽 내밀었으나 뭐라고 대들지는 못했습니다.

"너를 왜 데려왔냐면...."

남자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허리춤을 뒤적였습니다. 허리의 홀스터에서 풀려난 권총이 손에 착 붙어 들려온 모습을 루크는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았습니다. 총. 저게 부하였던 어린애들의 몸에 구멍을 만들어놓는 꼴을 루크는 몇 번이고 봤었습니다.
뭐가 실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죽을 지도 몰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친 루크의 손목을 남자가 꽉 잡아 당겼습니다. 억지로 작은 손을 펴게 하고 권총을 쥐어주고는 손가락을 접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상상이상으로 무거운 무게에 루크가 휘청한 순간 다시 킥킥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네게 일자리를 주려고. 너도 나도 좋은 자선 사업이지."

루크는...
홀: 일자리...?(좋음)
짝: 아닛 살인을 시키려고욧!?
12: 쏜다.

루크는 부끄러워서 죽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흐흐흑 선글라스 아래로 시선 마주치는 거 넘 섹시하군요 ㅠㅠㅠ
눈 깜빡이는 것도 봤을텐데 색은 모르고 ㅠㅠ ㅠㅠㅠㅠㅠㅠㅠ
한 몇년간 이켄 눈색모르는 것도 좀좋...
휴 이켄 넘 상냥하군여...
루크 손은 아직 굳은살 안 배긴 말랑한 손일것...
한번도 만져볼 수 없었던 총의 감촉은 생각했던 것보다 차갑고
자신의 손에 착 달라붙었습니다.

"일자리...요?"


신난 척 하면 안 돼. 어른들처럼, 어른들처럼 행동해야 돼...

하고 중얼거리면서 남자를 올려다보는 루크의 얼굴엔
미미한 홍조가 떠올라 있었습니다.
처음엔 총알받이라도 좋아.
남자의 집은 루크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의 권력과
돈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저, 총 쏴 본 적 없지만...배우면 잘 할 수 있어요."

루크는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사장님."

남자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마스터라고 불러."

남자는 고개를 까딱하며 방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루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민하다가 이켄의 뒤를 따라 종종걸음을 쳤습니다.
침대에 털썩 올라앉은 남자는 루크를 보며 말했습니다.

"여긴 앞으로 네 방이다.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하라고."

끄덕끄덕.

루크의 머리로 남자 옆에 놓여있던 작은 컵이 날아왔습니다.



"대답?"

"예!"

씨발새끼....넌 나중에 내가 꼭 죽인다...
루크는 이를 악물고 남자가 조금은 괜찮은 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정했습니다.

남자는 손을 까딱거리며 루크를 자기 근처로 부르고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귀엽다, 귀여워."
남자는 입을 삐죽 내밀고 서 있던 루크의 귀에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너..."
"오메가지?"

홀:(발끈)"난 극우성 알파라고!"[페로몬을 뿌린다]
짝:(이켄의 눈치를 보며 대답한다)"아, 아닌데요..."
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바 사장님미쳣네요..아..선택지뽑는거 귀신이십니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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